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08

사랑을...생각하다 _ 파트리크 쥐스킨트 인용된 책들 플라톤, 향연 플라톤, 파이드로스, 혹은 미에 대하여 스탕달 , 연애론 토마스 만, 일기 1949~1950 필리프 아리에스, 죽음 앞에 선 인간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전집 및 서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서동시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리하르트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베르길리우스, 농경시 오비디우스, 변신 독일영화 사랑의 추구와 발견 vom suchen und finden der liebe 2012. 1. 30.
사랑을...생각하다 _ 파트리크 쥐스킨트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을 때는 나는 그것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그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하려하면 나는 더 이상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에 대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발언은 사랑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유효해 보인다. 즉 우리가 사랑에 대해 생각을 덜 할 때에는 그것이 확실해 보이는 반면, 막상 사랑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점점 더 커다란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플라톤에 의하면 바보들은 그들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나 선함, 혹은 성스러운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들 역시 이미 그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단지 중간에 있는.. 2012. 1. 30.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_ 박민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대통령의 비자금, 재벌과 대기업, 부동산 투기와 큰손, 인천범원의 김판사와 좋은 대학을 나왔기에 일찍 부장이 된 조부장... 돌이켜 보면 누구나 야망을 가지고 살았던 시절이었다. 도다리도, 대통령도, 세상의 소년들도, 그리고 나도. 불을 껐다. 멀리서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써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누군가는 콧구멍에 파를 끼우며 졸음을 쫒고 있겟지. 도무지 야망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안해서 못살겠단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잤다. 나는 비로소 그런 뉴스들에 무신경해져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격이 원활하고 낙천적이어서가 아니라, 이 넓고 넓은 우주를 유랑하다 보니 우주의 운명이란 것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것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2012. 1. 30.
인연설 _ 한용운 1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2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