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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7

지지 않는다는 말_김연수 _지지 않는 다는 건 누군가를 이겨야만 가능한 것일까?혹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말라 배웠던 해탈,포기,양보 등등의 의미일까? 지지 않을거야. = 승리할 것이야! 누군가를 제치고 1등이 될 것이야. 지지 않는 다는 것. 아무도 이기지 않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며, 그저 내 삶을 살아가는것? 이 책은 지는 것, 이기는 것, 이분법을 잊은지 오래인 듯 하다.그냥 그저 내 삶을 살아 가는 것. 누구와의 비교가 아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는것. 심장이 뛰는 한, 시간은 무의미.뛰는 심장으로 모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며 느끼고 사랑하며 살아라! 어렵지만 아무튼 김연수 산문집은 참 좋다. 김연수 포에버. _ 그중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 2012. 11. 10.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끌림 2탄.끌림을 읽었을 때의 그 충격, 새로운 세상으로의 친절한 인도. 그리고 마음의 위로,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들이 가득 담겨. 내 마음을 대변해 주었던 그 시간.을 다시 만났다 ! _"거기 한쪽에 두고 가, 그냥 내가 바라보게..." 어쩌면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그 말이 생각나는 걸까.그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걸까.단지 우리가 며칠 머물던 호텔의 건너편 쪽에 앉아 있을 뿐인데. _ 사람이 사람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건 사랑이 어디론가 숨어버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걸 만지고 싶어서일 텐데, 그걸 붙들고 놓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만지고 싶은 걸 텐데, 갖자는 것도, 삼켜버리는 것도 아닌, 그냥 만지고 싶은 것. _버린다고 해서 버려지지 않는, 잘 말린다고 해.. 2012. 8. 7.
생각의 일요일들 _ 은희경 소설을 왜 쓰냐는 질문에 이런 식으로 대답해왔다.1. 내가 누군지 알고나 살아야겠다는 생각에2. 내 삶의 상투성에 넌더리가 나서 혹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려고.....비슷한 시기에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라는 신문 컬럼에 이런 구절도 썼었죠.‘연애편지를 쓰다가 들키면 소설이라고 우기려고.’ 2012. 6. 13.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_ 공지영 가끔 이런 이들의 생애를 읽고 있으면 브레히트의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도 가끔은 아니, 실은 자주 강물을 따라 그저 두둥실 흘러가고만 싶어집니다. 적당히 과장하고 적당히 웃고 적당히 예의바르고 적당히 감추고 싶어집니다. 세상 사람들에게가 아니라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맘ㄹ입니다. 글마다 깨어있는 것이 명징한 삶의 징표라고 써대는 저도 가끔은 깨어있음보다 두둥실 죽어 떠내려가는 것이 훨씬 매혹적이라고 느껴집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도 말이지요. 한사람을 사랑하는 작은 사랑 없이 큰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허합니다. 위선이 되기 쉽지요. 작은 사랑만 보고 큰 사랑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이기적이 되.. 2012.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