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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20

서른 잔치는 끝났다_최영미시집 2017. 5. 8.
무제 시 한 줄이 울리는 마음 속 깊은 곳의 '현'. 그런 감동을 아직도 느껴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불행하다. 마음을 울린/울리는 줄이 내게 준 것이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런 경험 한번 하지 않고 여기까지 내달려 온 당신은 불행하다. 경험이 없다면 첫 경험을 위해, 경험이 있다면 그 감동을 다시 살려내 줄 책 중에 하나가 이다.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 위에서 당신의 안부를 묻는 시인을 만나 마음은 움직였는지? 지독한 고독과 슬픔을 마주해서 내면의 힘을 키우도록 만드는 그의 시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다른 시인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볼 일이다. 세상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마음의 줄을 당길 준비가 되어 있는 시집들이 곳곳에 꽂혀있다. 쉼 편집위원회 추천사 2015. 7. 29.
사랑한다는 것 _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 가겠다는 것입니다. 2015. 1. 8.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_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2015.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