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08

로마위드러브 심각한 고민들 따위 개나줘버려!, 행복하고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발상으로 가득한 영화. 우디앨런 아저씨가 우리에게 달콤한 두시간을 선물해 주신듯 하다. 그냥 그걸로 족한 영화인 것 같다. 2013. 4. 21.
실편백나무 - Lusia(심규선) - 세상엔 우연이란 이름으로 치부하기엔 어려운, 영혼을 관통하는 어떠한 전율이 느껴지는 순간이 존재한다. 오늘은 그정도의 전율은 아니지만, 터덜터덜 마음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결심 아닌 결심을 또 다시 하고 어쩌면 가벼워진 마음으로 걸어오는 길에 이 노래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 나에게 하는 말이로구나? 맞아. 내 마음이 지금 이렇구나 -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거야. 너 같은 사람을 또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 믿음으로. 아무튼 그래, 시작하자.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신 분이 나를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실거니까 웃 자 ! - 아프도록 피곤해도 잠들 수 없고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고 느낄 때 특별히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잘 웃을 수가 없을 때 오, 못.. 2013. 4. 19.
넋두리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사람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 괴롭다, 힘들다, 희망이 없다. 초라하다, 등등의 세상이 오물로 씌인듯한 불쾌함 감정으로 몇 날을 보냈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보니, 그 문제는 그대로이지만, 나의 마음은 많이 괜찮아 졌다. 해결될 것 같지 않았지만, 마음만 조금 돌이켜 보니 혹 하나의 빠져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참 모든일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마음먹기에 따라, 누군가에겐 끔직하리만큼 두렵고, 괴로운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무색하게, 차갑게, 변하니 말이다. 갖 터진 활화산을 사진으로 보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요 며칠 내가 서러웠던 일이, 그럴 필요 없는 일이였다는 생각. 그리고 특히나 타인에겐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2013. 4. 19.
더운 피 - 브로콜리 너마저 _ 낙엽은 비에 젖고 꿈은 신물에 젖고 난 내 침대에 홀로 남은 눈물도 없이 아무 기운도 없이 그저 가라앉는데 점점 꺼져 가는데 이제는 정말 놓아야 할까, 놓아야 할 때라 생각하지만 그 순간 벼락같이 더운 피가 올라와 내 두 뺨을 덥히고 또다시 눈물이 나고 결국 나를 여태껏 움켜쥐고 버틴 건 내가 아닌 너였단 참 새삼스런 사실에 고통은 잦아들고 이젠 멍한 눈으로 거울을 보고 있어 닻도 등대도 없이 마치 난파선 같이 점점 가라앉는 날 그저 보고만 있어 이제는 정말 보내야 할까, 보내야 할 때라 생각하지만 그 순간 벼락같이 더운 피가 올라와 전율하듯 놀라고 또다시 심장이 뛰고 네가 잊혀진다는 실낱 같은 가망에 밀칠 수도 기댈 수도 없는 그 가능성에 지옥 같은 이 시간을 견뎌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되면 나를 기.. 201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