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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7

꽃이 지고나면 잎이 보이듯이 _ 이해인 _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못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서로의 다름을 머리로는 '축복으로 생각해야지.' 결심하지만 실제의 행동으로는 ' 정말 피하고 싶은 짐이네.' 하는 경우가 더 많기에 갈등도 그만큼 심화되는 것이리라. 나하고는 같지 않은 다른 사람의 개성이 정말 힘들고 견디기 어려울수록 나는 고요한 평상심을 지니고 그 다름을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한다. 꽃이 진 자리에 환히 웃고 있는 싱싱한 잎사귀들을 보듯이, 아픔을 견디고 익어가는 고운 열매들을 보듯이 ..... - 2012. 4. 5.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_ 혜민스님 _정말 좋아하는 화가 우창헌 때문에 보게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제목이 말해주듯 ,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한 조언집.그냥 소소하게 그럭저럭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읽었다.글귀보다는 우창헌 화가의 그림이 더욱 위로가된,지하철에서 코끝이 찡긋하여 혼났다. 2012. 4. 5.
나의 소소한 일상 _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술을 싫어하다 술을 마시면 기분을 속일 수가 있어서 엉터리를 지껄여도 그다지 내심 반성하지 않게 되어 정말 도움이 된다. 그 대신에 술이 깨면 후회도 심하다. 땅바닥을 구르면서 와, 하고 크게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다. 가슴이 쿵쿵 뛰고 안절부절 못한다. 뭐라 할 수 없이 울적하다.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술을 알고나서 벌써 십 년이 지났지만, 전혀 그 기분에 익숙해지질 않는다. 태연하게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부끄럽고 후회가 되어 글자 그대로 뒹군다. 그럼 술을 관두면 될 텐데, 친구의 얼굴을 보면 역시 이상하게 흥분되어 겁에 질려 떠는 듯한 전율을 전신에 느끼고,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것이다. 성가신 일이다. 나태라는 트럼프 비너스는 결심했다. 1월 1일 아침 일찍 신들의 아버지 주피터의 .. 2012.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