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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30

지상의 양식 _ 앙드레 지드 2014. 3. 7.
강신주의 감정수업 _ 강신주 * 정체성 / 밀란쿤테라 우여곡절 끝에 화해를 한 두 사람은 잠자리를 함께할 때 마친내 알게 된다. 사랑은 서로를 주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나아가 서로를 숭배하면서 자긍심을 심어 주는 것이라는 걸. 그래서 소설 '정체성'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에게 애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그는 몸을 조금 일으켜 입술을 그녀에게 대려고 했다. 그녀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그냥 당신을 보기만 할 거야." 그러더니 다시 말했다. "밤새도록 스탠드를 켜 놓을 거야. 매일 밤마다." 내 자신이 충분히 소중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고서는 , 어떻게 타인이 나를 사랑한다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겠는가. *오래오래/ 에릭오르세나 엘리자베트의 말처럼 관계가 "범상함을 초월하려는" 노력이 사라지는 순간, 다시말해 "너절한 타성에.. 2014. 3. 5.
반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는 그림 하나 뿐 이었다.그의 삶에 모든 것은 타버렸고, 그림만 남았다.그게 그가 원했던 것이고 평생을 갈구했던 것이다.그의 삶이 어떻게 끝났건 중요치 않은 것 같다. 얼마전 MOMA에서 그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었다.이전에 이 책을 읽어서 인지 그의 그림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전율이 흘렀다.그림에 그의 영혼이 묻어있는 것 같았다. T^T.. 오글거리지만 정말 그랬다. 2014. 2. 23.
우리 얼마나 함께 _ 마종기 _그렇게 해서 나는 내가 비료를 주고 잎을 닦아 키운 내 꽃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 관계를 맺지 않은 꽃들은 아름다울지는 몰라도 그 이상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 아무리 꽃이 환해도 그냥 그러려니 할 뿐, 큰 감흥이 없다. 그 꽃들은 내게 가슴 벅찬 기쁨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그 이름이 무엇이든 내 손을 뻗어 내 시간과 정성을 들인 꽃이란 것을 알았다. 그런 이상하고도 특별한 관계에서 오는 인연과 기쁨과 관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틀립없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나는 오늘도 꽃에 맞는 비료를 찾아 꽃집으로 향한다. -당신이 비록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해도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으라고 하던 말. 나는 왠지 평생보다 더 긴 세월을 .. 2014.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