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1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_ 박민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대통령의 비자금, 재벌과 대기업, 부동산 투기와 큰손, 인천범원의 김판사와 좋은 대학을 나왔기에 일찍 부장이 된 조부장... 돌이켜 보면 누구나 야망을 가지고 살았던 시절이었다. 도다리도, 대통령도, 세상의 소년들도, 그리고 나도. 불을 껐다. 멀리서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써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누군가는 콧구멍에 파를 끼우며 졸음을 쫒고 있겟지. 도무지 야망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안해서 못살겠단 생각을 하면서 나는 잤다. 나는 비로소 그런 뉴스들에 무신경해져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성격이 원활하고 낙천적이어서가 아니라, 이 넓고 넓은 우주를 유랑하다 보니 우주의 운명이란 것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것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2012.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