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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초라함

by yoni_k 2013. 4. 7.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 중
인간은 '초라함'이란 감정이 들때 가장 괴로워한다는 말이 내 귀에 소옥 들어왔다.
요즘 내가 그렇다. 내가 하고있는 일에 대한 많은 갈등과 고민이 밀려온다.
슬럼프이면 좋겠것만, 내가 하고있는 일의 근본적인 가치에대한 고민이어서 더욱 괴롭다. 이것이 가치있는 일인가? 내가 하는 일이 누구에겐가 정말 필요한일인가... 왜 디자인은 있어야만할까?

글쎄 일정 수준의 포맷이 제공된다면, 그이상의 디자인은 어쩌면 선택사항이 아닌가. 선택사항인것은 분명 수요는 줄어들것이고, 이 일을 하는 나자신의 가치 또한 떨어지겠지.

아, 복잡하다. 그렇다고 내가 디자인에 있어 열정을 가지고임하느냐! 그것도아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또한 아니고, 그래서 더 화가난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 길이 맞을까 고민하게된다.

나의 소시민적이고 욕심없는 성격 또한 한몫을 한다.
디자인은 답이없는 것이고 그것을 찾아가는 길목엔 열정과 시간이 필수요건인데 말이다.
나는 열정도 없고 시간도 더 할애하기 싫다.

하지만 아름다운건 좋다. 디자인된 것들을 볼땐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

어쩌면좋을까. 이 내 초라한 직업군이여....
온몸으로 날 저주하던 나날과 안녕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