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1 : 시 * 바람의말_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지척의 자로만 재고 말 건가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바람의말_마종기 2012.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