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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 _ 버트런드 러셀

by yoni_k 2013. 2. 7.






좋은 책이다 - 맞는 말이다.

근데 그렇게 안되는걸 어찌하란 말이냐 - 










이 책은 학자들을 대상으로 쓴 책도 아니고, 현실적인 문제를 그저 이야깃거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도 아니다. 이 책에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심오한 철학이나 해박한 지식이 담겨 있지도 않다.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이 이야기 들이 사람들의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
1. 자기 안에 갇힌 사람

2. 이유 없이 불행한 당신
3. 경쟁의 철학에 오염된 세상

4. 인생의 끝, 권태

5. 걱정의 심리학
6. 질투의 함정
7. 불합리한 죄의식
8. 모두가 나만 미워해
9. 세상과 맞지 않는 젊은이

행복으로 가는 길
10. 인간이 느끼는 행복
11. 열정이 행복을 만든다
12. 사랑의 기쁨
13. 좋은 부모가 되려면
14. 일하는 사람이 덜 불행하다
15. 폭넓은 관심, 튼튼한 인생
16. 노력과 체념 사이
17. 나는 행복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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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행복의 주요한 원천이라고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다. 성취감이 행복한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 세간의 이목을 끌지 못하던 화가는 사람들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게 되면 더 행복해질 것이다. 나는 일정한 시점까지는 돈이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일정한 시점을 넘어선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나는 성공은 행복의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서 나머지 요소들을 모두 희생한다면 지나치게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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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부유한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대체로 이와는 전혀 다른 것 같다. 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이름을 알릴 목적으로 화랑을 세우려고 할 때도, 그림을 고르는 일은 전문가에게 맡긴다. 근가 그림 때문에 얻는 즐거움은 그림을 감상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아니라, 돈 많은 다른 사람이 그 그림을 소유할 수 없게 됐다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이번에는 음악을 보자. 미국인 부자 중에서도 유대인계 미국인은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다른 예술에 대해서도 그렇듯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형편이 이러하니 부자들은 여가가 있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처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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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신앙을 강조했던 청교도적 도덕주의자들이 형대에 와서는 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청교도주의 시대가 만들어낸 경주는 의지만을 과도하게 발전 시키고 감성과 지성을 쇠약하게 만들었으며, 경쟁의 철학을 자신의 본성에 가장 적합한 철학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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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많은 자극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즐거움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근본적인 만족감을 표면적인 쾌감으로, 지혜를 얄팍한 재치로, 아름다움을 생경한 놀라움으로 바꾸어버린다. 나는 극잔적으로 자극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다. 일정한 양의 자극은 건겅에도 이롭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문제는 그 양에 있다. 자극이 너무 적으면 병적인 갈망을 자아내고, 너무 많으면 심신을 황폐하게 한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권태를 견딜 수 있는 힘은 행복한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이 배워야 하는 것 가운데 하나다.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 현대의 한 미국인 출판업자가 새로운 워ㅝㄴ고를 받았는데 그것이 구약성경이었다고 상상해보자. 가령 창세기의 계보에 대해서 그 출판업자가 했을 만한 말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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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이란 대부분 조용한 인생이다. 진정한 기쁨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만 깃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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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과로가 아니라. 걱정이나 불안이다. (감성적인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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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고민을 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때에만 고민하고, 고민을 해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다른 생각을 하며, 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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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동은 내가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며, 결국 내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또한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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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류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집중적으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 두려움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들게 된다. 이러한 친밀감이 생기면 마침내 두려움의 칼날은 무뎌지고, 모든 문제가 따분한 것이 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일부러 노력해서 두려움에서 벗어났지만, 이제는 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어떤 문제든지 자신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섬뜩한 마력이 힘을 잃게 될때까지 보통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그 문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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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인은 지성을 확대했던 것처럼 감정 또한 확대해야 한다. 문명인은 자기를 뛰어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주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손에 넣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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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도덕 원칙의 관점에서 보자면,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동은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물론 이런 논리가 성립되려면, 그런 행동은 결코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행동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금욕주의를 제쳐두고 이야기한다면, 이상적인 도덕군자란 즐거움의 효과를 능가할 만한 나쁜 결과가 생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모든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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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어머니나 유모에 의해 각인된 인상들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무의식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확신을 강력하고 생생하게 유지해야 한다. 어떤 때는 합리적으로 생각하다가, 또 어떤 때는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태도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비합리적인 생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그것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그것이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비합리적인 생각이 의식 속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나 감정을 밀어넣으려고 하면, 그 어리석은 생각이나 감정을 뿌리째 뽑아내어 낱낱이 파헤친 다음에 내던져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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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장하는 바는 도덕 원칙을 지니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미신적인 도덕 원칙을 지니지 말라느 ㄴ것이다. 이 두가지는 전혀 다른 것이므로 혼동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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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 특히 가장 가깝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지만, 늘 기억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인생을 바라보고,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그들의 입장일 뿐, 그들이 당신의 입장에서 인생으 ㄹ바라봐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인생의 근본 노선을 어그러뜨리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큰 희생조차도 자연스럽게 만드는 두터운 사랑이 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희생을 강요하거나, 희생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떤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불평을 하지만, 그러한 행동은 어떤 사람이 적절한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자아를 확장하려고 할 때, 상대방이 자연스러운 이기심으로 그 사람의 지나친 탐욕에 대항하여 보이는 건강한 반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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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진취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친 겸손은 피하되, 지나치게 자만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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