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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의미있는 기록 (기록 다이어트)

by yoni_k 2020. 9. 4.

 

의미있는 기록을 하고싶다.

행복을 기록하기 위해 매일같이 카메라를 들고있지만

그 무게가 너무 무겁고 버거운 지경이 되어버린 요즘

남는건 사진뿐이라 말하며 애써 행복을 주어 담으려 담고 또 담아보지만

내 손안에 쥐어진 건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메세지와 정리하기 힘든 추억의 파편들이다..

 

정말 남는 건 사진뿐일까?

나의 행복을 의미있게 기록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정말이지 난 찾을 자신이 없다.

 

생각해보니 나는 그 수단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떤 이들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 하지만 난 sns를 나의 행복의 기록의 수단으로 굉장히 열심히 부단히 따라잡으려 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싸이월드부터 신성처럼 나타난 외국 sns 페이스북. 글없이 사진만 올린다고 모두들 절레절레했던 인스타그램 초창기 시절까지. 난 이런 수단에 매우 수용적이였던 캐릭터였다.

 

헌데, 항상 갈급함이 생긴다.

결국 돌아오는건 이 블로그이다.

내 블로그..

2017년을 마지막으로 나의 그림일기는 계속 되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그림일기 처럼 나의 행복을 오롯이 담아내는게 없는 듯 싶다. 하지만 기록하는 방식이 너무 귀찮고 힘이든다..

 

아이가 태어나고

더욱 기록에 대한 강박이 날 괴롭힌다면 괴롭히는 것 같다.

데이터는 쌓여가고

의미있게 담아 둘 나의 상자가 절실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열어보아도 탄탄하고 옹골진. 그런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