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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디자인의 디자인 _ 하라 켄야

by yoni_k 2012. 1. 30.




'디자인'이라는 행위의 본질은 하나다. 오늘날 디자이너에게는, 이 본질을 인식한 후 어떠한 형태로 현대 사회에 관여해 나갈 것인가 하는 '자신의 직능과 사회와의 관계'를 재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그러한 개념적 확장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은 디자인 영역으로 시선을 돌려 그것을 각 디자이너가 스스로의 방법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실제로 디자이너들은 빛을 향하는 짚신벌레와 같이 본능적으로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커뮤니케이션에 관여하는 디자이너의 일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여 그에 어울리는 정보의 형태를 알리고 최적의 미디어를 통해서 그것들을 사회에 유통시켜 나가는 것이다. 낡은 미디어에 집착하는 자세도, 새로운 미디어를 고집하는 자세도 모두 부자연스럽다. 마셜 맥루한의 말 그대로 미디어는 분명 메시지이며 새로운 미디어에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감각과 지식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 그지체에 창조성의 근거를 맡기려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디자인은 어떤 상황 어떤 미디어 속에서도 동등하게 기능을 한다. 미디어가 진화한다면 그와 함께 디자인도 진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