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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우스운 사랑들_밀란쿤테라

by yoni_k 201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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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살다보면 후퇴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있다. 사활이 걸린 입장들을 지켜내기 위해 덜 중요한 입장들을 버려야 하는 순간. 그런데 나한테 최후의 입장은 내 사랑 있는 것 같았다. 그랬다.







P.77

나는 나 자신의 취향보다 마르틴의 취향을 더 믿었는데, 왜냐면 나보다 훨씬 더 큰 관심이 그의 취향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나는 모든것에 있어서 사랑의 문제까지 포함하여 질서와 객관성을 좋아하며 애호가보다는 전문가를 훨씬 존중한다.






P.109

그녀는 그가 온전히 자기 것이길 원했고 자신이 온전히 그의 것이길 원했으나, 그에게 모든것을 주려고 노력할수록 자신이 그에게 깊이 없는 표면적인 사랑이 줄수있는것, 가벼운 연애가 줄 수 있는 것을 거부한다는 느낌이 더 들었다. 그녀는 왜 진지함과 가벼움을 함께 가지지 못하는지 자신의 탔했다.





P.117

청년이 자기 삶에서 가지지 못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근심걱정 없는 태평함이었다.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요, 아가씨.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고, 내가 원하는 것, 내 마음에 드는 것을 한다고요.



P.215
늙음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거부감을 일으키는 흉한 신체 이미지가 있어서 그녀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녀는 그의 시각이 얄팍하다고, 거의 감정이 격해져서 여러번 반박했다. 사람은 소멸해 가는 몸 이상의 것이며 중요한 것은 사람이 이루어낸 일, 사람이 다른 이들을 위해 남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그녀에게 새로운 논지는 아니었다. 삼십년전 열아홉살 연상이었던 미래의 남편에게 반해 했을 때도 이 논지를 동원했다.








그래서 그녀는 지상 모든 인간은 아무리 보잘것 없다 해도 하나의 업적을 이루어 내며 사람에게 가치를 부여해주는 것은 바로 그것 오로지 그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 다음 아들이 하나 있는데 자신의 얼굴 모습이 조금씩 바뀌어 남자의 얼굴이되어가는 것을 보는 것 , 그리고 어머니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그의 삶의 흔적에서 조용히 지워지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