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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부터 책을 가까이하는 편은 아니였다. 늘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노는걸 즐겨했지. 시간만 나면 바깥으로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헌데, 스무살 즈음이었다. 내면이 공허..한 것이 밖으로 나간다고 채워지지 않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혼자있으면 하는 시간들이 많이지고, 그 시간이 나를 채워주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between the bar. 카페에서 문장들을 접하게 되었고, 전체적인 책보단, 문장에 나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건 황경신의 문장들이었다.
그녀의 문장들은 나를 대변해주는 듯했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바로 그 감정스럽게 혹은 더 증폭 상태로 책 위에 담겨져 있었다. 그 책들
모두에게 해피엔딩, 슬프지만 안녕,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책읽는 재미를 알려준 작가. 마음을 다독여준 작가. 그리고 이번 책 또한 그랬다.
좋다 참.
나도 일기를 이렇게 멋들어지게 쓰고싶다구.. 읽어보면 다 청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