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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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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서문
나는 다만, 이 책의 주인공은 유희에 참가하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 선고를 받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은 자긱 사는 사회에서 이방인이며 사생활의 변두리에서 주변적인 인물로서 외롭게, 관능적으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를 일종의 표류물과도 같이 간주하고싶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렇지만 뫼르소가 어떤 면에서 유희를 하지 않을려고 하는 것인지를 자문해 본다면 그 인물에 대한 더 정확한 생각을, 어쨌든 작가의 의도와 더 일치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대답은 간단다하. 즉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을 거부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있지도 않은것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특히 실제로 있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 인간의 마음에 대한 것일 때는, 자신이 느끼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 이건 삶을 좀 간단하게 하기 위해 우리들 누구나 매일같이 하는 일이다. 그런데 뫼르소는 겉보기와는 달리 삶을 간단하게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하고 자심의 감정을 은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