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기록을 하고싶다.
행복을 기록하기 위해 매일같이 카메라를 들고있지만
그 무게가 너무 무겁고 버거운 지경이 되어버린 요즘
남는건 사진뿐이라 말하며 애써 행복을 주어 담으려 담고 또 담아보지만
내 손안에 쥐어진 건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메세지와 정리하기 힘든 추억의 파편들이다..
정말 남는 건 사진뿐일까?
나의 행복을 의미있게 기록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정말이지 난 찾을 자신이 없다.
생각해보니 나는 그 수단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떤 이들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 하지만 난 sns를 나의 행복의 기록의 수단으로 굉장히 열심히 부단히 따라잡으려 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싸이월드부터 신성처럼 나타난 외국 sns 페이스북. 글없이 사진만 올린다고 모두들 절레절레했던 인스타그램 초창기 시절까지. 난 이런 수단에 매우 수용적이였던 캐릭터였다.
헌데, 항상 갈급함이 생긴다.
결국 돌아오는건 이 블로그이다.
내 블로그..
2017년을 마지막으로 나의 그림일기는 계속 되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그림일기 처럼 나의 행복을 오롯이 담아내는게 없는 듯 싶다. 하지만 기록하는 방식이 너무 귀찮고 힘이든다..
아이가 태어나고
더욱 기록에 대한 강박이 날 괴롭힌다면 괴롭히는 것 같다.
데이터는 쌓여가고
의미있게 담아 둘 나의 상자가 절실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열어보아도 탄탄하고 옹골진. 그런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