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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
어제, 내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서 찾으라는 거죠.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에도 주옥 같은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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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는 것
우리는 순간에 찍히는 사진과 같은 생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생의 각 순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과 바꿔질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때로는 오직 그 순간에만 온 마음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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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자신에게 묻지요.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잠 자고 있네.’ ‘그럼 잘 자게.’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일하고 있네.’ ‘잘해보게.’ ‘조르바, 자네 지금 이 순간에 뭐하는가?’ ‘여자에게 키스하고 있네.’ ‘조르바, 잘해보게. 키스할 동안 딴 일일랑 잊어버리게.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네, 자네와 그 여자밖에는. 키스나 실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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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떠날 때 아스라한 느낌이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도시, 내가 잠시 며칠 기거했던 민박집 주인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때의 기분 말입니다. 다시 못 볼 걸 알면서 헤어지는, 죽음의 예행연습 같은 것. 삶은 이별 연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