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하루하루 죽음이라는 단어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죽음이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크지 않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야 그것이 크게 다가오지도 않으며,
아직은 젊은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 생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내가.
지난 추석
삶의 팔할 이상이 죽음으로 가득 차 있는.
나의 할머니. 를 보았다.
나의 할머니는 죽을 날만 기다리신다.
하루종일 왔으면 하는, 와야만 하는 죽음을 기다리신다.
밥을 먹고, 기다린다.
누워서도, 기다린다.
그런 할머니를 홀로 놓고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우리 남매는
서울로 와
또다시 죽음이란 하나 없는 생명의 삶을 살고있다.
할머니가 기다리고있는 그 공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리다.
이렇게, 활기찬 세상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이 순간에도,
공주 목천리 어느 땅 위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계신 할머니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리고 목이 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