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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9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_ 김연수 _물론 김연수 작가 때문에 읽으려고 했지만, 살 마음은 없었는데, 북커버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 - _아무 이유없이 태어난 존재는 없다.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되어 양부모 아래에서 자란 카밀라. 그저 카밀라이기 때문에 카밀라였던 그녀, 근거 없는 결론만 나버린 자신의 삶에 대해 궁금해 할 수도 없었고, 알 수 도 없었던 그녀가 어느날 자신과 친어머니가 동백꽃. 즉 카밀라 앞에서 찍은 사진을 접하게 된다. 그제서야 자신이 왜 카밀라인지. 어쩌면 자신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어떠한 이유에 의해 태어난 사람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이제는 알아야만 하는 자신의 과거.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러 한국으로 가는데, 그녀의 탄생과 함께 얽혀있는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카밀라의 어머니 정지은에게 .. 2013. 2. 4.
지지 않는다는 말_김연수 _지지 않는 다는 건 누군가를 이겨야만 가능한 것일까?혹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말라 배웠던 해탈,포기,양보 등등의 의미일까? 지지 않을거야. = 승리할 것이야! 누군가를 제치고 1등이 될 것이야. 지지 않는 다는 것. 아무도 이기지 않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며, 그저 내 삶을 살아가는것? 이 책은 지는 것, 이기는 것, 이분법을 잊은지 오래인 듯 하다.그냥 그저 내 삶을 살아 가는 것. 누구와의 비교가 아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는것. 심장이 뛰는 한, 시간은 무의미.뛰는 심장으로 모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며 느끼고 사랑하며 살아라! 어렵지만 아무튼 김연수 산문집은 참 좋다. 김연수 포에버. _ 그중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 2012. 11. 1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_ 김연수 엄마는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의 고통을 함께한 것은 주기적으로 엄마의 몸속으로 들어가던 진통제뿐이었다. 고통 앞에서는 평생 가졌던 신앙마저도 진통제가 먼저 몸속으로 들어가리를 기다려야만 했다. 나는 엄마 덕분에 삶과 죽은 사이에는 고통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고통. 엄마가 죽던 그 순간까지 나는 정신을 잃은 엄마의 손을 어루만지며 침이 마르도록 사랑한다고 말했으나, 그 마지막순간까지도 나는 엄마의 고통만은 이해할 수 없었다. 고통보다는 죽음이 더 이해하기 쉬운 모양인지, 막상 엄마가 숨을 거둔 뒤에는 그간 병상에 누워 있던 엄마와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함께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통은 분명히 엄마와 나 사이를.. 2012. 3. 1.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_ 김연수 "그건 그 남자의 말이 맞아, 누나.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 우연이야. 시골이라면 자연이겠지만, 도시에서는 우연이야."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남이랄 수 있는, 따져보면 육촌이 말했다. "하긴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떠들어대는 것도 말하자면 운연의 힘이랄 수 있는 거지. 오늘 아침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너란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니까. 그렇게 치면 옆에 앉은 네 아내를 만난 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어. 같은 택시에 두번 탈 확률을 생각해봐." "그러니까 우리가 만날 때는 서로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처럼 만난다. 인연에는 우연이 없다." 종현은 아니라고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나는 아까 소월길에서 들었던 소프라노의 목소리에 대해서 얘기했다. 그 아름다운 목소리가 어떻게 내 영.. 201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