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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7.01.01 새해를 맞이하며

by yoni_k 2017. 1. 1.

1.

새해를 맞이하며 첫 기도를 드렸다.

예전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시고, 내년에도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면.

오늘 내 기도는 좀 달랐다.

짧지만, 서른이 되도록 나이를 먹어보며 느낀건, 내 생각과 내 힘으로 모든일이 되지 않는 것.. 어짜피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고, 그냥 인생은 흘러가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다. 

내년에도 어떤일이 일어날지 전 모르지만, 그 안에서 늘 겸손하게 살도록 해주세요. 주님 보시기에 건방지지 않은 그런 사람이여야겠습니다.

요즘 부쩍 건방져 지는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겸손하고, 또, 겸손하게 살자!



2. 

어제 아버지 퇴임 기념으로 후니랑, 어머니 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했다.

레스토랑엔 어찌 우리만 있는 건지, 대관한 느낌에다가.. 요리도 맛있고, 후니가 사온 와인도 정말정말 최고로 맛있었다.

아버지는 후니를 볼때마다 정말 환하게 웃어보이시는데, 그 미소가 왜이렇게 코끝이 찡한지 모르겠다.

식사를 다 마치고, 아빠가 본인이 이렇게 살아오면서, 젊을 적 혈기로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고 있었고, 여러 난관들이 있었지만, 36년이란 세월을 근무 한것은 처자식 때문이었다고. 그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다들 제 몫하고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고맙다고.. ㅠㅠㅠ... 크게 부유하지도 않았는데, 잘 커줘서 고맙다고, 정말이지 자랑스럽다고 ㅠㅠ..  

그렇게 삶은 흘러가는 것 같다며, 지금 너무 행복하고, 우리도 인연이 잘 되어서 가정도 꾸리고 했음 좋겠다고 ㅠㅠ...  이야기를 듣는 중간 후니가 내 손을 잡는데, 이렇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몰려왔다. 

정말 정말 따듯하고 좋은 시간..  2016년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멀리있는 오빠 생각이 많이 났다!


 아듀 2016 웰컴 2017!